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측면을 누볐던 마르셀루(33)가 스페인 생활을 정리하려고 한다.
‘풋볼 에스파냐’는 25일(한국시간) “마르셀루가 구단에 오는 겨울 팀을 떠나고 싶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마르셀루의 프로 커리어에는 두 팀밖에 없다. 유소년 시절을 거쳐 프로 데뷔까지 이룬 플루미넨세(브라질)와 레알. 플루미넨세 성인팀에서 1년을 보낸 뒤 2007년 1월 레알에 합류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력으로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불렸다. 특히 앞에 위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좋은 호흡으로 유럽 전역을 호령하기도 했다.
약 15년을 레알에서 보내며 530경기 38골 101도움으로 호베르투 카를루스에 이은 레알의 브라질 풀백 계보를 이었다.
성과도 컸다. 레알에서 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등 황금기를 함께 했다.
그러나 레알 역사의 산증인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순 없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폭발력이 크게 줄었고 부상도 잦아졌다.
결국 올 시즌 들어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했다. 현재까지 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리그 1경기 2분, UCL 1경기 21분이 전부다. 완전히 전력 외로 구분됐다.
마르셀루와 레알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 그러나 마르셀루는 오는 겨울 이적시장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마르셀루가 레알과의 계약을 조기에 마치려고 한다. 그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서 플루미넨세로 돌아갈 의사를 밝혔다. 페레스 회장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반대가 없으면 마르셀루를 보내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레알은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주장으로 16시즌 동안 함께 했던 세르히오 라모스(파리 생제르맹)와 결별했다. 굳건할 것 같았던 레알 선수단에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