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28)이 '언해피(unhappy)'를 띄웠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감독 아래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토크스포트는 10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맨유에 0-3으로 패한 후 케인이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라커룸에서 '누누 감독 아래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선수의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31일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이날 케인은 단 하나의 슈팅만 기록하는데 그쳤다. 손흥민도 슈팅 단 3개에 유효슈팅은 0이었다.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팀 분위기가 거의 최악이다. 누누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고, 선수들도 힘이 빠진다. 팬들의 분노도 하늘을 찌른다. 여러모로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의 '언해피'가 나왔다. 이미 지난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을 추진했고,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가로막으면서 무산됐다. '백기투항'이었고, 불안정하게 시즌에 돌입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 14어시스트를 만드는 등 펄펄 날았던 케인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선수가 됐다. 토트넘이 5승 5패에 그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개인 성적도 최악이고, 팀 성적도 좋지 않다. 의욕을 잃은 모습이다. 토크스포트는 "케인은 현재 크게 실망하고 있을 것이다. 환상적인 선수인 것은 맞다. 그러나 도움을 더 받아야 한다. 지금 케인은 우리가 알던 모습이 전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팀 패배 후 케인의 모습은 '관심 없다'고 말하는 듯했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과거라면 탐욕스럽게 골을 노렸을 것이다. 맨유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팀원들과 똘똘 뭉치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은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성적이 나쁘면 여러 안 좋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케인의 경우 시즌 전부터 구설수가 있었다. 이적 드라마는 일단락이 됐으나 현재 케인이 행복하지 않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당장 내년 1월이면 이적시장이 다시 열린다. 케인이 "떠나겠다"고 폭탄선언이라도 한다면 토트넘은 말 그대로 초토화될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토트넘에게 힘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