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피오렌티나산 괴물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21)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만 27골을 터뜨리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르비아 국적의 블라호비치는 190㎝의 탄탄한 피지컬을 지녔음에도 스피드와 발재간이 빼어난 공격수다. 이런 특징을 앞세워 중앙에만 한정되지 않고 측면에서도 파괴력을 자랑한다. 볼 키핑과 경합 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며 탁월한 결정력까지 갖췄다. 아직 나이도 어려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유벤투스에 있을 때부터 유심히 지켜본 파비오 파라티치(49·이탈리아) 토트넘 홋스퍼 단장은 올여름 블라호비치를 영입리스트에 올렸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널 등도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는 향후 팀의 핵심으로 성장할 재목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숱한 이적설 끝에 잔류한 블라호비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시즌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개막 3경기 동안 3골을 터뜨렸고, 이후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스페치아 칼초와의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만 37경기를 뛰며 27골을 터뜨리며 왜 자신이 올여름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는지 다시 한번 더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저조한 득점력 속 부진에 빠진 토트넘이 어떻게 해서든 블라호비치를 영입했어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블라호비치와 연결되었지만 영입이 실현되진 못했다"면서 "토트넘이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가운데 블라호비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치명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공격수의 필요성을 감안할 때 영입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들도 블라호비치의 해트트릭 소식에 미래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과 아스널 팬들은 블라호비치의 해트트릭에 열광했으며, 그들의 구단이 그를 영입하기를 원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블라호비치는 최근 피오렌티나가 최고 연봉 및 대우를 제안했지만 재계약을 거절했다. 이에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