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 요리스가 팀의 경기력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2연패와 함께 승점 15점으로 8위에 위치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이번 라운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였다. 위기의 남자인 누누 산투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이 달려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 감독의 명운이 달라질 수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맨유의 완승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손흥민을 통해 경기를 주도한 것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장면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냈다. 갑작스럽게 출장한 벤 데이비스는 전혀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 번째 실점은 올리버 스킵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특히 3번째 실점은 현재 토트넘 수비진의 종합적인 문제를 모두 보여줬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전진하는 가운데 어떤 선수도 래쉬포드를 견제하지 않았고, 실점하자마자 요리스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칠 정도로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요리스는 "첫 골을 내주기 전에는 괜찮았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공을 가지고 있었을 때 너무 많은 실수가 있었다. 2~3번의 패스로 맨유는 기회를 만들고 2골을 넣었다. 우리는 후반전에 너무 순진했다"며 팀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어 "홈 경기에서 이런 형편없는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첼시를 상대로 더욱 많은 것을 기대하게 만드었다. 다음 경기는 비테세와의 경기다. 다시 분석해서 좋은 방식을 찾아야만 한다. 전혀 좋은 순간이 아니다. 많은 실점을 내주고 있고, 충분히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신발언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지만 난 구단과 내 자신, 그리고 동료들을 믿는다. 그래도 우리는 리그에서 10경기밖에 하지 않았지만 기복이 너무 심하다. 한 경기에서 너무 많은 감정 변화를 겪고 있다. 항상 내려가는 느낌이다. 자신감도 중요하다"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