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패배를 잊고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구단의 레전드 게리 네빌은 아쉬움만 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맨유는 지난 리버풀전의 충격적인 패배를 잊어야 했다. 당시 0-5로 힘도 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이 나올 만큼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구단 수뇌부는 경질보다는 또 다른 기회를 주기로 합의했다. 솔샤르 감독은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하면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솔샤르 감독은 3-4-1-2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두터운 중앙 수비로 토트넘을 막으면서 좌우 윙백인 루크 쇼, 에런 완비사카가 공격적으로 나서게끔 변화를 줬다. 공격에도 에딘손 카바니와 호날두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전 패배 후 정말 힘든 일주일을 보냈다. 이날 승리를 준비하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물론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경기 후 맨유의 전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 경기력을 분석했다. 그는 "6~8주 동안 펼친 정말 형편없는 경기력과 공 없이 수비하는 문제에 놀랐다"라며 "왜 감독이 해고 직전까지 갔을까"라며 공이 없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본 건 프리미어리그 다른 팀에게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다른 팀도 맨유처럼 뛸 수 있다. 번리도 하는데, 맨유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코치진이 선수에게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데 왜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맨유는 시즌 내내 하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네빌은 "오늘은 괜찮은 시작이었다. 그러나 이건 시작일뿐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