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지명 GS칼텍스 모마, 실력은 '최고'

412 0 0 2021-11-04 17:3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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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1-2022] V리그 3일 도로공사전 31득점 폭발, GS칼텍스 2연승

GS칼텍스가 도로공사전 10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25-21,25-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0년 1월 25일을 시작으로 640일이 넘도록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천적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서도 가볍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4승1패,승점 12점). 

블로킹에서 7-8, 서브득점에서 3-4로 도로공사에 뒤졌던 GS칼텍스는 공격성공률에서 50.96%와 37.25%로 크게 앞서면서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리시브 효율은 도로공사가 29.41%, GS칼텍스가 23.73%로 양 팀 모두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늦은 7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배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GS를 정상으로 이끈 최장신 외국인 선수
 

▲  카메룬 국가대표 모마는 지난 4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됐다.
ⓒ 한국배구연맹


 
차상현 감독 부임 이후 착실한 리빌딩을 단행한 GS칼텍스는 지난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5시즌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2017-2018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정규리그 득점5위(567점)를 기록했던 외국인 선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가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플레이오프에 결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만으로 도로공사를 탈락 직전까지 몰고 가며 크게 선전했지만 결국 전 경기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도로공사에게 1승2패로 패하며 탈락했다. 물론 이소영(KGC인삼공사)과 강소휘, 표승주(IBK기업은행 알토스)로 구성된 토종 삼각편대가 모두 제 역할을 해냈지만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는 외국인 선수의 타점 높은 공격이 필요한데 GS칼텍스는 바로 그 부분이 부족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하지만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기업은행이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2순위 지명권이나 마찬가지였다. 1순위 인삼공사가 각 구단들로부터 '최대어'로 지목 받았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발렌티나 디우프(파토시니 포르티피시 페루자)를 지명한 가운데 GS칼텍스의 선택은 최장신 선수 메레타 러츠(KUROBE 아쿠아 페어리즈)였다.

206cm의 신장을 자랑하는 러츠는 V리그를 거친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큰 신장을 자랑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V리그의 문을 두드렸던 2018년에는 느린 스피드와 떨어지는 기본기가 약점으로 지적되면서 V리그 구단들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206cm라는 압도적인 높이가 V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판단하며 과감하게 러츠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차상현 감독의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러츠는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2019-2020 시즌 GS칼텍스가 치른 27경기에 모두 출전해 득점(678점)과 공격성공률(41.39%) 2위, 블로킹 5위(세트당 0.63개)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며 GS칼텍스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후에도 시즌 종료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때까지 동료들과 함께 숙소를 지키는 '의리'를 보였다.

GS칼텍스는 '복덩이'로 떠오른 러츠와 재계약했고 러츠는 202-2021 시즌에도 득점 3위(854점), 공격성공률 2위(43.89%), 블로킹 4위(세트당0.56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GS칼텍스는 러츠의 활액에 힘입어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러츠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챔프전에서도 3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74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트레블'을 견인했고 이소영과 함께 챔프전 공동 NVP에 등극했다. 

7개 구단 최단신 외국인 모마, 운동능력은 으뜸
 

▲  모마는 GS칼텍스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50%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러츠라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떠난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새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야 했다. 하지만 구슬이 가장 적었던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가장 늦은 7순위 지명권을 뽑고 말았다. 가뜩이나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다시 유럽리그로 돌아가는 바람에 수준이 떨어졌다고 평가 받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하위 순번을 뽑은 GS칼텍스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야스민 베다르트(현대건설) 등 높은 평가를 받았던 외국인 선수들이 하나, 둘 타 구단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GS칼텍스는 프랑스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모마를 선택했다. 하지만 팬들은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지난 시즌까지 최장신 외국인 선수 러츠를 보유하던 GS칼텍스가 7개 구단 최단신(184cm) 외국인 선수를 지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탄력과 발군의 운동능력을 갖춘 모마에게 10cm 안팎의 신장 차이는 큰 핸디캡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 후 1라운드 5경기에 출전한 모마는 현재 흥국생명의 캣벨(163점)에 이어 득점 2위(131점)에 올라있다. 하지만 캣벨이 이미 367회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데 비해 모마는 단 240회의 공격시도로 48.75%의 높은 성공률(1위)을 기록하며 매우 효율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감독의 이번 시즌 첫 '절친대결'이었던 3일 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도 모마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42.31%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강소휘와 함께 GS칼텍스의 공격을 주도한 모마는 63.64%의 높은 성공률로 31득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코트를 폭격했다. 서브리시브를 면제 받는 모마는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디그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7-2018 시즌에도 아프리카 세네갈 출신의 단신(183cm)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를 활용한 바 있다. 당시 듀크는 시즌 후반, 그리고 세트 후반으로 넘어가면 타점이 낮아지곤 했다. 하지만 그 시절 듀크가 이미 30대 중반을 향해가던 베테랑이었던데 비해 모마는 만28세로 이제 막 전성기 구간에 접어든 선수다. GS칼텍스가 지명순위는 최하위였지만 실력은 최고수준인 모마를 앞세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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