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영국 매체 ‘HITC’는 3일(한국 시간) 콘테 감독의 토트넘행에 딸이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적 시장 전문가 던칸 캐슬 기자의 말을 빌렸다.
토트넘은 지난 1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동행을 마쳤다. 올 여름부터 토트넘을 지휘한 누누 감독이지만, 그간 성적이 부진했다. 토트넘은 누누 감독 휘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 5승 5패를 거뒀다. 순위는 9위. 토트넘은 빠르게 칼을 빼 들었다.
후임 인선도 재빠르게 이뤄졌다. 누누 감독과 결별 하루 만인 2일, 콘테 감독 영입 사실을 알렸다. 속전속결로 일이 처리될 수 있었던 배경이 있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6월부터 콘테 감독을 원했다. 파라티치 단장이 콘테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토트넘은 누누 감독 선임 전인 지난 여름, 콘테 감독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했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딸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HITC’는 “EPL의 매력과 재정적인 면이 콘테 감독의 결정에 큰 역할을 했겠지만, 그의 가족이 런던으로의 복귀를 밀어붙였다”며 캐슬 기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캐슬 기자는 “콘테 감독의 가족 중 일부는 영국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14살짜리 딸 빅토리아의 교육 목적 때문에 가족들이 런던 복귀를 열망했다. 개인적인 요인이 (토트넘행) 결정에 크게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2016년부터 2년간 첼시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런던 생활을 했는데, 꽤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