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하우 전 AFC본머스 감독. /AFPBBNews=뉴스1'부자 구단' 대열에 오르고도 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마침내 사령탑을 찾았다. 주인공은 지난해 8월까지 AFC 본머스를 이끌었던 에디 하우(44·잉글랜드) 감독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스카이스포츠 현지 언론들은 5일(한국시간) "뉴캐슬이 새 사령탑으로 하우 감독 선임에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 구단과 하우 감독은 2년 6개월의 계약기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세부적인 협상만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7일 오전 2시30분 열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가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하우 감독은 4부리그 팀이던 AFC 본머스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승격까지 이끈 사령탑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본머스 지휘봉을 잡아 3부리그 승격을 이끈 뒤, 2부리그 팀인 번리 지휘봉을 9개월 간 잡았다가 다시 본머스로 복귀했다. 이후 본머스의 2부리그 승격과 EPL 승격을 차례로 이끄는 대기록을 썼다.
본머스의 EPL 승격은 125년 만의 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하우 감독은 본머스 유스팀 출신인 데다 본머스에서도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했던 곳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후에도 본머스를 이끌고 5시즌 동안 PL 무대를 누볐던 하우 감독은 팀의 2부리그 강등과 함께 2020년 8월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났다. 본머스를 떠난 뒤 그는 1년 3개월 동안 무직 상태였다.
뉴캐슬은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돼 이른바 부자구단 대열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PIF의 자산은 무려 3200억 파운드(약 517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후 뉴캐슬은 대격변의 신호탄으로 지난달 21일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당초 뉴캐슬 새 감독 후보에 물망에 올랐지만 무산됐고, 최근엔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도 뉴캐슬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하우 감독과 마침내 합의점을 찾으면서 뉴캐슬도 비로소 새로운 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뉴캐슬은 PL 개막 10경기 동안 무승(4무6패)으로 강등권인 19위에 처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