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일방적 승부, SK는 정말 강했고 KT는 허훈이 생각났다

507 0 0 2021-11-06 03:0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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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을 깬 일방적 승부였다. SK는 정말 강했고, KT는 허훈의 존재감이 처음으로 드러난 경기였다.

서울 SK 나이츠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91-65로 이겼다. SK는 5연승하며 8승2패,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KT는 3연승을 마감했다. 7승4패.

SK와 KT는 올 시즌 초반 가장 튼실한 팀이다. 정확하게는 공수밸런스가 가장 좋다. SK는 전체적인 수비활동량을 늘렸고, 오재현과 최원혁이 김선형의 수비 부담을 덜어낸다. 수비에 성공하면 속공과 얼리오펜스를 최우선으로 노린다. 이 역시 김선형과 워니 위주에서 벗어나며 위력을 더했다. 최소 3명이 공간을 벌리며 뛴다.

세트오펜스에선 최준용과 안영준이 볼 핸들링을 분담하며 역시 김선형의 부담을 덜어낸다. 2대2로 수비밸런스를 무너뜨린 상황서 김선형 특유의 돌파력이 극대화된다. 결국 자연스럽게 김선형과 자밀 워니 위주의 정적인 농구에서 탈피,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한다. 워니의 극적 부활, 최준용과 안영준의 재능이 폭발했다.

KT는 허훈이 빠진 뒤 정성우와 박지원의 동시 기용 시간이 늘어나며 외곽수비가 탄탄해졌다. 에이스 양홍석이 공수겸장 포워드로 거듭났고, 베테랑 김영환과 김동욱도 건실하다. 캐디 라렌이 스트레치 빅맨으로 뛰며 신인 하윤기가 살았고 포워드들이 효율적으로 내, 외곽을 공략한다.

SK는 초반부터 로테이션 디펜스가 상당히 좋았다. KT 김동욱, 김영환 등이 2대2를 시도하면 헷지&리커버리 등 강한 압박으로 볼 흐름을 최대한 뻑뻑하게 했다. 또한, 정성우와 최창진을 버리고 볼 사이드, 특히 캐디 라렌에게 도움을 들어가는 수비가 상당히 좋았다. 공격에선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2대2에 안영준의 재능이 극대화됐다.

특히 올 시즌 최고 포워드를 다투는 안영준과 양홍석의 1대1이 볼만했다. 안영준이 좀 더 영리했다. 볼 핸들링을 할 때 트랩이 오자 절묘한 패스로 양우섭의 컷인 득점을 도왔고, 스크린을 받고 곧바로 간결하게 올라가는 점퍼,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담과 골밑슛까지.

KT는 라렌이 평소보다 골밑으로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더블팀에 효율적인 대처는 되지 않았다. 국내선수들과 스페이싱이 효율적이지 않았다. 점점 점수 차는 벌어졌다.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2대2가 계속 재미를 봤고, KT는 대응이 되지 않았다. SK의 얼리오펜스까지 이어지며 쭉쭉 벌어졌다.

KT는 지역방어의 활동량이 떨어지며 SK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지 못했다. 스크린에 걸릴 때 따라가는 수비 역시 SK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SK는 김선형과 안영준, 워니의 효율적인 림 어택이 이어지며 15점 내외의 스코어 관리가 됐다. KT는 뻑뻑한 흐름을 풀어줄 김동욱이 3쿼터 초반 3점슛을 던지고 내려오다 라렌의 발을 밟으며 이탈한 악재. 올 시즌 공수밸런스가 좋지만, 이럴 때는 허훈의 공백이 느껴졌다.

KT는 정성우의 돌파, 마이크 마이어스의 골밑 공략 등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SK도 3쿼터 막판 오재현과 양우섭 등을 활용해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관리, 혹시 모를 4쿼터 KT 추격전에 대비했다. KT는 4쿼터에 김동욱이 돌아왔다. 그러나 SK가 최창진, 박지원을 버리는 수비에 계속 당했다.

SK는 그럴 때마다 효율적인 얼리오펜스가 이뤄졌다. 워니 골밑 득점과 허일영의 3점포로 20점 내외의 격차가 이어졌다. 더 이상의 반격은 없었다. KT는 라렌이 외국선수 수비를 잘 해주고 있지만, 유독 워니에겐 상당히 약한 모습. 이날만큼은 활동량과 공격밸런스 및 효율성이 좋지 않았다. SK의 의도적인 라렌을 향한 좁히는 수비에 볼 흐름이 완벽히 막혔다. KT 정성우, 박지원, 최창진의 외곽슛이 약한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막강한 전력을 지닌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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