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경기 후 관중 대처 논란에 휩싸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비테세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7점이 되면서 조 2위로 올라섰다.
논란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곳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중계 화면에는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이때 요리스 옆에는 한 어린 꼬마가 안겨있었다. 두 사람이 워낙 자연스럽게 붙어있어 요리스의 가족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이었다.
이에 경기 관계자들은 꼬마 팬을 다시 경기장 바깥으로 보내고자 달려들었다. 하지만 요리스는 난입 관중이지만 워낙 어린 아이였고, 아이가 울었기 때문에 보호한 것으로 추측된다. 요리스와 케인 덕분에 아이는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 최고의 스타인 케인의 유니폼을 받아서 기념사진 촬영까지 찍었다.
하지만 그 후에 논란이 터졌다.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개인 SNS를 통해서 토트넘의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유니폼을 선물한 케인한테는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12살 아이를 추운 날씨 속에 경찰에 심문 받도록 내버려두고, 유니폼을 압수한 토트넘의 대처는 정말 역겨웠다. 우리는 집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오후 11시 반에 출발한다. 토트넘은 충격적이었다"며 격한 분노를 쏟아냈다.
불만에 대한 게시글과 함께 아이가 케인의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 경기장 밖에서 울고 있는 사진이 동시에 올라왔다.
해당 논란을 두고 팬들의 의견을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의 대처가 너무 과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아이가 난입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경찰에게 조사를 받고, 유니폼까지 압수하는 건 지나친 조치였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 아이라고 할지라도 경기장에 난입한 건 불법이며, 그에 맞는 정당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혹여 이런 상황을 방관할 경우에 제2, 제3의 난입 사태가 발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반대측의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