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알베스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알베스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그는 자유계약(FA)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으며,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팀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알베스를 영입했다. 알베스 측과 직접적으로 접촉해 1시즌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고 밝혔다.
알베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알베스는 세비야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2008-09시즌 바르셀로나로 입단했다. 입단하자마자 알베스는 바로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고, 첫 시즌부터 6관왕이라는 대업에 크게 기여했다. 브라질산 풀백답게 공격력이 상당히 뛰어났고, 수비력도 월드 클래스였다.
2015-16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를 포함해 라리가 우승 6회 등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최근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사비와도 경기장에서 엄청난 호흡을 자랑했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만 391경기 를 소화하면서 21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알베스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유럽 생활을 마무리했다.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파울로에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계약을 해지했다. 그 후 알베스는 소속팀 없이 지내고 있었다.
이때 알베스는 "바르셀로나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한테 전화 한 통만 해주면 된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비는 감독이 된 후에 알베스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곧바로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서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양 측은 빠르게 합의에 도달했다.
알베스가 전성기만큼 활약해줄 수는 없겠지만 기량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상파울로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알베스가 뛸 우측 풀백 자리는 현재 바르셀로나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곳이다. 세르지뇨 데스트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약간의 아쉬움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