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베스 인스타그램
다니엘 알베스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알베스와 이번 시즌 잔여 기간 동안 1군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주부터 훈련에 참여하지만 1월 전까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한 명의 레전드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알베스는 2008-09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바르셀로나의 우측을 책임진 핵심 멤버였다. 바르셀로나에서만 391경기를 소화하면서 23골 101도움이라는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트로피 수집가라는 별명답게 바르셀로나에서만 트레블을 2차례 달성했다.
2016-17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2017-18시즌부터는 파리생제르맹에서 뛰었다. 이미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유럽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는 브라질로 돌아가 명문 구단인 상파울로에서 활약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으로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 알베스는 무직 신분에서 이적할 팀을 찾고 있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알베스의 복귀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사비 에르난데스는 달랐다. 현역 시절 자신과 함께 팀을 이끈 동료를 다시 부르기로 결정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사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위한 핵심 선수로서 알베스의 복귀를 원했다. 이번 시즌까지 계약했지만 다음 시즌까지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베스는 개인 SNS를 통해 "이 순간에 오기 위해 거의 5년 동안 미친 듯이 싸워왔다.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줄도, 이렇게 힘들 줄도 몰랐다. 하지만 내 마음 한 곳에는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나는 떠나지 않았던 집으로 돌아왔다. 이 꿈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지속될 수만 있다면 영원할 것이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처음과 같은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구단의 재건을 돕고자하는 열정으로 가득하다.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곳에서 만나자"며 굳은 각오도 드러냈다. 알베스의 기량은 분명 떨어졌지만 체력적인 관리만 해준다면 충분히 활약이 가능하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가치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