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폰세카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에 대한 꿈을 계속해서 꾸는 중이다.
폰세카 감독은 파수스 드 페헤이라, 포르투, 브라가 등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다 2016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폰세카 감독은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컵 대회에서 4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하며 인상을 남겼는데 이를 바탕으로 AS로마 감독이 됐다.
로마에서 2시즌을 지휘한 폰세카 감독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며 물러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첫 시즌엔 '라이벌' 라치오에 밀려 5위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엔 7위로 떨어졌다. 당시에도 라치오보다 순위는 낮았다. 공수 밸런스 유지 부분에서도 매 경기마다 아쉬움을 보여 결국 폰세카 감독은 로마와 결별했다.
소속팀이 사라진 폰세카 감독에게 EPL 팀들이 접근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후임을 찾던 토트넘 훗스퍼가 대표적이었다. 실제로 토트넘과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보드진의 변심으로 무산됐다. 토트넘행이 실패한 뒤에도 폰세카 감독은 꾸준히 EPL 클럽 부임설이 났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경질되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강력히 연결됐다. 딘 스미스 감독을 내보낸 아스톤 빌라행도 거론됐다. 인기 매물로 등극한 폰세카 감독이지만 두 팀 어디에도 가지 못했다. 뉴캐슬은 과거 본머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에디 하우 감독을 데려왔다. 아스톤 빌라는 레인저스에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선임했다.
노리치 시티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스미스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 폰세카 감독은 '설'만 양산하고 실질적으로 지휘봉을 잡지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폰세카 감독은 EPL행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폰세카 감독은 계속된 좌절에도 EPL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길 원한다.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적절한 제안을 기다릴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폰세카 감독은 충분한 시간, 자금을 줄 수 있는 클럽으로 가는 걸 선호한다. 토트넘, 뉴캐슬은 당장 성적을 내야 하므로 폰세카 감독과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