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
세스크 파브레가스(AS모나코)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짜여진 축구'가 토트넘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진에 빠진 토트넘을 구할 소방수로 임명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뒤를 잇게 됐다. 피테서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면서 결과적으론 괜찮은 출발을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전술적 색을 토트넘에 입히려고 한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11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토트넘 선수들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훈련을 지속했다.
2016-2017시즌부터 2시즌을 함께 보낸 파브레가스는 콘테 감독 선임이 토트넘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유는 콘테 감독이 아주 확실하게 팀의 전술을 짜기 때문이다.
미국 'CBS 스포츠'가 19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는"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을 처음으로 봤던 게 콘테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파브레가스는 "학교에 가는 것과 비슷했다"며 "콘테 감독은 골키퍼부터 득점하는 것까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모든 것들을 말해줄 것이라고 약속한다. 축구를 보는 조금 다른 방식일 것이다. 처음에 내겐 좀 어려웠다.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많이 달리고, 강렬하게 싸운다. 강도높은 훈련, 2번의 훈련, 실내 운동까지 한다"고 말했다.
팀 전체엔 개성보단 규율이 강조됐다. 파브레가스는 "난 언제나 내 자신의 기술과 시야에 의존했다.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공간에 패스한다. 위치 선정에 공을 들이지만 그 안에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를 했다. 콘테 감독 아래서 자유는 없었다. 내가 어디에 패스해야 하는지를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당시에 29세였다. 이미 프로에서만 13년을 뛰었고, 모든 대회 결승전에서도 뛰어봤다. 많은 것들을 이룬 뒤였지만 콘테 감독은 내가 패스를 어디에 해야 하는지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익숙하지 않은 축구였지만 그렇다고 나쁜 축구였다고 평가하진 않았다. 파브레가스는 "마치 완벽한 기계와 같았다. 자유는 없었지만 모든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며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도움이나 좋은 패스를 한다고 할 때 다른 선수들을 믿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