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선수들 생활과 정신 상태 등 개선 요구
팀 전력 구조 개편 구상에 따른 영입 리스트도 나돌아
어떤 선수 영입하더라도 손흥민 비중 유지될 듯손흥민 ⓒ AP=뉴시스[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토트넘 신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 전력 구조와 선수들 정신 상태 개선에 연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전하고 있는 토트넘은 급히 콘테 감독을 ‘모셔왔다’. 유벤투스에서 함께 일했던 파라티치 단장의 소개대로 콘테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숱하게 수집한 이른바 ‘우승 청부사’다.
2011∼14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세 차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2016-17시즌에는 첼시(잉글랜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안겼다. 2020-21시즌에는 인터밀란을 세리에A 정상에 올린 뒤 물러났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우승을 이끈 감독이다. 토트넘과 팬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줄 수 있는 명장 중 하나다.
그만큼 입김도 세다. 부임 후 2경기 치른 콘테는 경기결과를 떠나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주문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ESPN 등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토트넘이 우승팀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승리를 향한 의지와 희생이 필요하다. 승리에 대한 의지와 자세는 돈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정신이 없다면 중위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후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체중 관리까지 강조하며 식단에서 케첩과 마요네즈의 비중을 대폭 줄였다.
콘테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단내 나는 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콘테호는 변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현지에서는 “12월이면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벌써부터 콘테 감독의 스타일과 추구하는 방향을 놓고 예상 영입 리스트를 내놓고 있다.
18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22-23시즌 토트넘의 주전 베스트11를 전망하면서 입지가 공고한 선수들을 소개했는데 여기에는 손흥민도 포함됐다. 최전방까지 침투하는 공격수 중에는 유일하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이후 부진에 빠진 알리의 이름도 없다. 해리 케인은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이 있어 물음표가 달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P=뉴시스최근 리그 3경기에서는 골이 없지만, 손흥민은 개막 초반 결승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토트넘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토트넘의 기세는 떨어졌고, 누누 산투 감독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캐인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최고의 공격 카드로 빛을 발하는 손흥민은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는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장신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를 영입한다 해도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가능한 손흥민의 활용도가 다소 바뀔 수는 있지만 지금의 비중은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현지언론들의 전망이다.
이라크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통산 30번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런던에서 다시 한 번 골문을 겨냥한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EPL 순위 9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리그 첫 승과 함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