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저스틴 벌랜더가 뉴욕 양키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잔류한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양키스는 벌랜더에게 1년 2500만달러를 제안했다. 매우 확실한 계약이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는 아니었다. 휴스턴은 옵트아웃까지 포함한 2년 5000만달러를 불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계약 규모가 2배 차이다. 휴스턴 선택이 당연했다. 휴스턴은 연간 2500만달러에 1+1년이다. 2년차 옵션을 벌랜더가 갖는 선수에게 극도로 유리한 계약이다. 벌랜더는 부상 후 재활에 전념하느라 2년 동안 고작 1경기에 나왔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퀄리파잉 오퍼까지 주면서 벌랜더를 예우했다. 수많은 구단이 벌랜더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벌랜더는 휴스턴에 남았다.
이번 스토브리그 초반 단연 핫했던 선수가 바로 벌랜더다. 벌랜더는 2022시즌 39세가 된다. 벌랜더는 플로리다에서 직접 쇼케이스까지 펼치며 본인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15개~20개 구단 관계자들이 운집했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최고구속 97마일까지 찍었다.
디애슬레틱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기자는 "벌랜더는 우승 가능한 팀, 동해안 팀,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는 팀을 찾는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경합한 팀은 양키스와 휴스턴 외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토론토 또한 위 조건에 모두 부합했다.
하지만 다년 계약을 보장한 것은 휴스턴 뿐이었던 모양이다. 39세 투수에게 2년을 보장하기란 어려운 결단이다. 그만큼 벌랜더를 가까이서 지켜 본 휴스턴이 벌랜더의 몸상태에 대해 확신이 있었다고 풀이 가능하다.
벌랜더는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했다. 2017년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26승 129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올스타 8회, 사이영상 2회, MVP 1회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