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네이마르(왼쪽부터)와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올레 군나르 솔샤르(48·노르웨이) 감독의 경질 후폭풍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생겼다. 감독 연쇄 이동 속에 지네딘 지단(49·프랑스) 감독이 파리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정사실이었던 킬리안 음바페(23·PSG) 영입에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BBC,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아르헨티나) PSG 감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PSG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지단 감독이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솔샤르 감독 경질 이후 포체티노와 지단 등 감독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은 현지 언론들도 크게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포체티노 감독도 프리미어리그(PL) 복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포체티노 감독이 PSG를 떠나게 되면 지단 감독이 새로 PSG에 부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BC 역시 지단 감독이 앞서 맨유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 배경에 PSG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 깔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감독 연쇄 이동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팀은 또 있다. PSG의 공격수 음바페 영입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되는데, 그동안 자유계약을 통한 차기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가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였다.
그런데 지단 감독이 PSG 지휘봉을 잡게 되면 음바페의 거취도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지단 감독이 부임과 함께 음바페의 잔류를 설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단 감독은 음바페의 우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지단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 재임 시절 음바페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던 바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감독 연쇄 이동의 결과로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이 무산될 가능성을 두고 우려하고 있다. 지단 감독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음바페의 잔류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당시에도 음바페 영입 강력히 원하는 등 서로를 존경해왔던 관계"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임 감독의 PSG 부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