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떠난 귀화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중국명 가오라터)가 세후 연봉 150만 유로(약 20억원)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굴라트가 광저우FC를 떠나고 바로 새 팀을 찾았다. 2년 전 임대로 뛰었던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계약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을 통해 굴라트가 파우메이라스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사진과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공개됐다.
굴라트는 파우메이라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세후 150만 유로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 여러 보너스와 옵션 조항이 달렸고 모두 수령하면 여전히 최고 수준의 수입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한없이 적은 금액이다. 시나스포츠는 "굴라트의 현 연봉은 광저우 시절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굴라트는 광저우에서 185억원가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굴라트가 황사머니를 포기하고 브라질로 돌아간 이유는 중국 축구의 재정 붕괴 때문이다. 광저우의 모기업인 헝다 그룹은 현재 310조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어 파산 직전이다. 구단 운영이 어려워진 광저우는 굴라트의 연봉을 지불할 수 없어 계약을 해지했다.
굴라트가 브라질로 돌아가면서 귀화 선수로 월드컵에 나가려던 중국축구협회의 계획도 꼬였다. 굴라트는 2019년 중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귀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대표팀으로 뛰지 못했다. 결국 고향으로 향하면서 중국 대표팀 꿈을 접었다. 중국은 굴라트의 복귀로 다른 귀화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