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노 라즈 울버햄튼이 ‘행복한 비명’에 빠졌다.
황희찬을 바롯해 4명의 윙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 아다마 트라오레, 프란시스코 트린카오, 다니엘 포덴스가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한꺼번에 모두 쓸 수는 없다. 2명의 포워드를 써야 하는데 황희찬이 라울 히메니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맡고 있으니 다른 선수들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트라오레, 트란카오, 포덴스에게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돼 온 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에 입문하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적응하며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자 이들 3명은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라즈 감독 입장에서는 현재 잘 하고 있는 선수를 계속 쓸 수밖에 없다.
문제는, 황희찬이 계속 제몫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버밍햄메일은 23일(한국시간) 라즈 감독이 황희찬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3명의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라즈 감독은 “4명의 윙어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황희찬 뿐 아니라...트라오레, 트란카오, 포덴스가 서로 다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라즈 감독은 황희찬의 득점 재능에 빠져 최근 7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이 매체는 라즈 감독은 황희찬의 내년 1월 영구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이들이 앞으로 황희찬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또 다른 득점원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다른 3명은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루즈 감독이 이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