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가 이적생 이관희(사진)과 이재도의 활약으로 3연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가 이관희와 이재도 이적생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탈꼴찌에 성공했다.
LG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4-69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최근 서울 SK와 원주 DB를 차례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던 LG는 인삼공사마저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를 이끈 쌍두마차는 이적생들인 이관희와 이재도였다.
서울 삼성 소속이던 이관희는 지난 시즌 여기에 김시래와 트레이드로 LG에 합류했고, 이재도는 프리에이전트(FA)로 3년간 보수총액 7억원에 LG행을 택했다.
이날 이관희가 3점 슛 7개를 포함한 23점을 올리며 LG의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태고 LG로 이적한 뒤 처음 친정팀 원정에 나선 이재도는 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거들었다.
서울 삼성과 공동 9위였던 LG는 이날 승리로 6승 11패가 돼 단독 9위가 되면서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3위 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지면서 10승 7패가 됐다.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이 41점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발바닥 부상에서 회복한 양희종과 상무에서 전역한 박지훈은 이날 복귀전에서 각각 1점, 7점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1쿼터에서 스펠맨이 3개, 전성현이 2개의 3점 슛을 터트리는 등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24-15로 리드했다. 스펠맨은 1쿼터에서만 LG의 팀 득점과 같은 15점을 쌓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LG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4분여를 남기고 30-30 동점이 됐다.
인삼공사는 역전까지 허용했다가 스펠멘의 3점 슛으로 37-36,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어느 한 팀이 쉽게 달아나지 못하며 접전이 펼쳐졌고, LG가 아셈 마레이의 활약으로 58-55로 리드했다.
LG는 4쿼터 들어 이관희가 폭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관희가 3점 슛 3개를 넣고 정희재의 3점 슛을 어시스트하면서 경기 종료 4분여 전 77-66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재도에 이어 이관희가 다시 3점포를 꽂아 1분 11초를 남기고 84-67로 리드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