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복귀 후 첫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멀티골에 만족해야 했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아스날전에서 후반 42분 해트트릭을 달성할 기회가 있었다. 아스날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호날두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팀 동료를 거쳐 산초에게 연결됐다. 이후 산초는 아스날 진영 왼쪽을 단독 드리블 돌파한 가운데 반대편에선 패스를 받기 위해 호날두와 페르난데스가 전력 질주했다. 호날두는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 종반임에도 불구하고 맨유 페널티지역부터 상대 골문앞까지 100m 가까운 거리를 12초 만에 질주했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완성하기 전력질주했지만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속공 상황에서 아스날 측면을 돌파한 산초는 호날두가 아닌 페르난데스에게 볼을 연결했고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때린 슈팅은 아스날 수비수 토미야스의 태클에 걸렸다. 페널티지역에서 노마크 상황이었던 호날두에게까지 볼이 연결되지 못했고 맨유는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영국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전력 질주한 것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는 12초 만에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질주했고 그런 노력은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의 해설자 맥코이스트는 "호날두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놀라운 속공이었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