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시 한번 손흥민의 기량을 높이 샀다.
토트넘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으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콘테 감독은 잠깐만 기뻐했다. 그는 "자정까지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겠다"며 빠르게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그만큼 다음 경기가 성큼 다가왔다. 토트넘은 오는 5일 오후 11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리치 시티를 상대한다.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야 하는 토트넘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점 3점을 강조했다. 그는 "순위는 항상 중요하다. 항상 말했지만 1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가 개선되고 좋아져야 한다. 또 다른 팀이 미끄러지길 바라기도 할 것이다. 이걸 하기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노리치전은 또 다른 어려운 경기고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챙기는 게 아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앞서 그는 손흥민을 10번 자리(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뛰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손흥민이 주로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기에 낯선 연결 고리였다.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의 포지션에 관해 물음이 나왔다. 콘테 감독은 "내 시스템에서는 두 명의 10번 역할이 있다. 하지만 나에겐 두 명의 스트라이커다"라며 딱히 역할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해리 케인이 9번 역할을 하면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같은 두 명의 선수를 아주 공격적으로 쓴다. 그 뒤에는 델레 알리나 스티븐 베르흐바인, 지오바니 로 셀소, 브라이언 힐 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갔다. 그는 "나에게 손흥민은 아주 좋은 선수이자 최고의 선수다. 그는 현대적인 선수고 훌륭한 기량을 갖췄다. 빠르고 탄력 있고 강하다"라며 자신이 본 손흥민을 말했다.
콘테 감독은 "앞서 언급한 자질을 갖췄다는 건 탑 플레이어라는 의미다. 손흥민은 그런 특성을 모두 지녔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