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김연경(33)이 긴급 투입됐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이 속한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CVL) B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장쑤에 세트 스코어 0-3(23-25 16-25 18-25) 완패를 당했다. 2세트부터 교체로 나온 김연경이 팀 최다 9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이로써 개막 5연승 끝에 첫 패를 당한 상하이는 1라운드 5승1패 승점 15점을 마크했다. 장쑤와 같은 5승1패 승점 15점이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라운드를 B조 1위로 마무리했다.
1세트부터 경기 분위기가 미묘했다.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 가능한 규정에 따라 이날은 김연경이 휴식을 취하고 조던 라슨이 선발로 투입됐다. 라슨이 1세트 7득점을 올렸지만 세트 막판 중앙 공격이 살아난 장쑤의 기세에 말려 23-25로 내줬다.
2세트에도 6-7에서 장쑤에게 3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자 왕지텡 상하이 감독은 엄웝존에서 쉬고 있던 김연경을 호출했다. 라슨 자리에 교체 투입된 김연경은 7-11에서 상대 블록 아웃을 유도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에 3득점을 올렸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돌리지 못한 채 상하이가 16-25로 2세트를 빼앗겼다.
3세트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김연경이 3세트 시작부터 코트를 지켰지만 수비 리시브가 무너진 상하이는 장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양지에가 리시브 폭탄을 견뎌내지 못했고, 이단 연결이 흔들리면서 김연경에게 제대로 된 공이 올라가지 않았다. 7-11에서 3세트 첫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6득점으로 분투했지만 3세트도 장쑤가 25-18로 가져가면서 셧아웃으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 중국여자배구는 11~12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2라운드에 들어간다. 2라운드는 각 조별 상위 1~3위 팀들이 반대조 하위 4~7위 팀들과 맞붙는 일정이다. 1~2라운드 성적이 합산되는 만큼 상하이는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