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외야수 DJ 피터스(26)의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식을 전하는 론스타볼은 4일(이하 한국시각) "피터스가 2022년에 한국에서 뛸 계획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스에겐 좋은 일일 것이다. 트리플A서 뛸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것이다"라고 밝혔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도 "피터스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의 40인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이런 선수는 2022년 트리플A서 뛰는 것보다 해외리그에서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다저스 팜 시스템에서 오랜 기간 있었던 유망주"라고 했다.
피터스는 2016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올 시즌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왔고, 다저스에서 18경기를 뛴 뒤 텍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메이저리그 70경기서 223타수 44안타 타율 0.197 13홈런 38타점 출루율 0.242 장타율 0.422 OPS 0.66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서는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다저스 트리플A서 타율 0.233 4홈런 19타점 24득점을 기록했다. 젊은 오른손 외야수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카우트들은 중견수로 뛸 만큼 장타력이 있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마이너리그에 있는 동안 삼진으로 고전하며 타격에 큰 의문이 있었다"라고 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오랫동안 함께한 수비형 내야수 딕슨 마차도와 결별했다. 피터스 영입이 현실화되면 타선 보강 차원의 영입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는 외야와 타선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편, 피터스는 지난 3월8일 LA 다저스 소속으로 텍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양현종에게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당시 양현종은 4-2로 앞선 8회초에 구원투수로 시범경기 데뷔전에 나섰다. 2사까지 잘 잡았으나 피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4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첫 피홈런이었다.
그런데 피터스와 양현종은 잠시 한솥밥을 먹었다. 피터스는 지난해 8월 3일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쭉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양현종도 8뭘 말부터 9월 중순까지는 메이저리그에 머물렀다. 적으로 만났다가 동료가 됐고, 무대를 옮겨 다시 적으로 만날 수 있다.
양현종은 현재 KIA와 FA 협상 진행 중이다. 양현종의 KIA 복귀가 확정되고 피터스가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 2022년에 두 사람이 광주 혹은 부산에서 다시 투타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