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RX 공식 SNS,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시즌 동료 에이밍에 이어 이번 시즌 LPL에서 LCK로 리턴한 두 번째 선수는 '제카'였다.
지난 4일, DRX는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를 비롯한 5인 로스터를 공개했다. 탑 라이너로는 '킹겐' 황성훈이, 정글러는 '표식' 홍창현이 봇 듀오에는 '데프트' 김혁규와 '베릴' 조건희가 각각 자리했다.
지난 2019년 KT에서 LPL로 향했던 제카는 리그 '정상급'은 아니었으나, 매년 기량이 발전하는 선수였다.
그는 LPL에서 126경기 59승 67패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iG의 루키를 상대로 조이를 꺼내든 그는 7킬 3데스 6어시스트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아쉬운 스킬샷과 바론 획득을 앞둔 결정적인 순간 단독행동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등 경기 내용면에서는 썩 좋은 면모는 아니었다.
사진=BLG 공식 웨이보, JDG전 1세트 MVP 제카
그러나 제카는 지난 시즌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BLG의 순위를 급상승시킨 바 있다.
2020년 한 해를 10위-12위로 마감한 BLG는 제카-에이밍 듀오의 투입으로 반전을 노렸다. 제카는 이에 보답하듯 샤오후-타잔과 더불어 2021 서머시즌 MVP포인트 공동 3위(10회)에 올랐다.
특히 제카는 '킬 결정력'이 늘었다. 데스 수는 큰 변화가 없던 가운데 킬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프링 시즌 제카는 38경기 93킬 76데스 218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러나 서머시즌에는 41경기에서 171킬 83데스 2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그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킬 수다.
제카의 활약 덕분에 BLG는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그러나 '돌풍의 중심' WE에게 패배하며 그의 첫 플레이오프 도전은 아쉽게 끝났다.
LPL을 떠나 '연습생'이 아닌 어엿한 한 명의 주전으로 LCK로 돌아온 제카. 꾸준한 발전을 이뤄온 만큼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