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알바로 모라타(29, 유벤투스)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에게 폭발했다.
모라타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세리에 A' 16라운드 제노아와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7분 모이스 킨과 교체아웃됐다.
모라타는 상대 지역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자 알레그리 감독은 즉시 모라타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킨을 투입시켰다. 모라타는 벤치로 들어갈 때 터치라인에 서 있던 알레그리 감독과 격하게 충돌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경기장 마이크를 통해 알레그리 감독과 모라타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알레그리 감독은 모라타에게 "넌 파울을 당했으니 입을 닥치고 있어야 해"라며 핀잔을 줬다. 그러자 모라타는 "내가 뭘 했는데?"라며 알레그리 감독에게 격렬하게 대응하며 반격했다.
모라타는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지난 2014년부터 두 시즌을 보냈던 유벤투스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이번 시즌 1년 더 임대된 모라타는 12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팬들도 모라타를 좋게 보지 않고 있다. 지난주 0-1로 패한 아탈란타전에서 모라타가 교체되자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알레그리 감독은 모라타를 감쌌다. 그는 이날 경기가 2-0으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교체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경고를 받으면서 빼는 게 낫다고 봤다"면서 "그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사과한다. 알바로는 득점이 없었지만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