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4)의 바르셀로나 이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가 제시한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공개된 가운데, 카바니가 1월 맨유와 계약을 해지한 뒤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제라르 모레노, 프란세스크 아길라르 등 스페인 현지 기자들은 17일(한국시간) 일제히 카바니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카바니가 일찌감치 바르셀로나 이적을 결심한 만큼 1월 이적이 공식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르셀로나가 카바니에게 제안한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됐다. 모레노 기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계약기간 1년 6개월에 내년 6월까지는 연봉 350만 유로(약 47억원)에 100만 유로(약 14억원) 옵션, 나머지 1년은 연봉 400만 유로(약 54억원)에 150만 유로(약 21억원) 옵션 조건을 카바니에게 제안했다.
카바니를 향한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 이탈 이후 최전방을 맡아줄 확실한 공격수의 부재, 그리고 꾸준한 출전을 원하는 카바니의 상황이 맞물려 있다.
실제 카바니는 올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합류와 맞물려 주전 자리를 잃었고, 잦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프리미어리그(PL) 5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는 배경이다.
마침 맨유도 1월 카바니의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는 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들의 전망도 나온 상황이어서 카바니의 바르셀로나 이적에 더욱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풀어야 할 매듭은 카바니와 맨유 간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되는 반면, 바르셀로나와 카바니는 1월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이적료를 들여 영입하거나, 카바니와 맨유가 계약을 중도해지한 뒤 자유계약을 통해 카바니를 품어야 하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TNT스포츠는 카바니가 맨유와 계약을 해지해서라도 1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