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은 주장직을 박탈당한 뒤 혼자서 훈련하고 있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18일(한국시간) "오바메양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결정에 따라서 아스널 1군과 분류돼 혼자서 훈련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해외 여행에서 늦게 돌아온 오바메양은 최근 2경기에서 제외시켰다. 오바메양은 주말에 있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오바메양이 아르테타 감독의 눈 밖에 난 이유는 구단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바메양은 지난 에버턴전이 끝나고 프랑스에 있는 노쇠한 어머니를 영국으로 데려오겠다면서 구단에 프랑스 여행을 요청했다. 구단은 9일 훈련 전까지 영국으로 돌아오는 조건 하에 요청을 허락했다.
하지만 오바메양은 9일 오전에서야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구단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아르테타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경기 명단에서 오바메양을 제외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오바메양이 과거에도 지각한 이력이 있어 아르테타 감독은 주장직까지 박탈해버렸다.
이후 아르테타 감독은 오바메양에게 집에서 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바메양은 최근 며칠 동안 구단으로 와서 혼자서 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바메양은 곧 가봉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예정인데, 영국을 떠나기 전까지 당분간은 혼자서 훈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션스컵에 다녀와서도 오바메양이 다시 주전으로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2019-20시즌까지만 해도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오바메양이 빠진 2경기에서 아스널은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2연승을 거뒀고, 실점조차 없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나 그라니트 자카 같은 주장단 역할을 해온 선수들이 오바메양의 주장직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