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이 FA로 떠난 박해민(31)의 보상 선수를 결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FA 계약을 통해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겨울에 FA 권리를 행사한 박해민을 붙잡지 못했다. 박해민은 LG와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하고 이적을 택했다.
A등급을 받은 박해민의 이적으로 보상선수 1명과 보상금(연봉 200%)을 받기로 결정한 삼성은 LG에서 건넨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토대로 보상선수 지명을 고심했다.
삼성의 선택은 김재성이었다. 김재성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5년 LG 1차지명으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1군 무대에서 통산 70경기에 출전해 1홈런 4타점 타율 .132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1시즌 퓨처스에선 9경기에 출전해 타율 .421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바 있다.
김재성은 수비 부문에서 높은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격 부문에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올해는 LG에서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하며 경험치도 쌓았다. 정규시즌에서 58경기에 나와 타율 .138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최근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영입한데 이어 김재성까지 데려오면서 포수 뎁스 강화에 성공했다. 또한 내부 FA이자 베테랑 포수인 강민호와의 협상도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LG는 베테랑 포수 이성우의 은퇴에 이어 김재성까지 빠져 나가면서 백업 포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고,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멤버가 된 김재성은 팀의 2022년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
[LG에서 뛰었던 김재성이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FA로 떠난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김재성을 지명했다. 사진은 김재성이 LG에서 뛸 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