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페란 토레스가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토레스의 이적이 완료됐다. 이른 시일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5년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마르카'는 "기본 이적료 5,500만 유로(약 740억 원)와 함께 1,000만 유로(약 135억 원)의 추가 조항이 삽입됐다"라고 구체적인 조건을 덧붙였다.
토레스와 바르셀로나의 개인 합의는 일찌감치 이뤄냈다. 앞서 21일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는 토레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둘 사이 합의는 맺었으나, 구단 간 이적료에 있어 이견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클럽 간 협상은 숨 가쁘게 진행됐다. '마르카'의 타임라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1차 제안은 4,500만 유로(약 605억 원)였다. 하지만 맨시티가 즉각적으로 거절했다. 당시 맨시티는 토레스의 가치를 7,000만 유로(약 940억 원)로 평가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2차 제안으로 5,000만 유로(약 675억 원)를 내밀었다. 그러나 이 역시 맨시티의 마음을 뺏지 못했다. 결국, 최종 제안까지 도달했다. 바르셀로나는 5,500만 유로의 기본 이적료와 함께 1,000만 유로의 옵션으로 6,500만 유로(약 875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약속했다. 이에 맨시티는 이적을 승낙했다.
이로써 토레스와 맨시티의 짧은 동행이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그는 2020년 여름 발렌시아에서 맨시티로 2,800만 유로(약 375억 원)에 둥지를 옮겼다. 데뷔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엔 EPL 4라운드까지 선발로 나서다 5~7라운드까지 교체 명단에 머물렀다. 이윽고 골절상까지 당함에 따라 장기 이탈하게 됐다. 그러다 묘한 기류가 흘렀다. 바르셀로나가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 터졌고, 순식간에 협상 테이블까지 앉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에 빠짐에 따라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됐으나, 끈질긴 대화 끝에 결국 성사가 이뤄졌다. 1월부터 토레스는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