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C바르셀로나와 유수프 데미르(18)의 결별이 임박했다. 앞서 바르셀로나가 데미르와 임대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던 가운데, 데미르는 실제 휴가를 마친 뒤 팀 훈련에도 복귀하지 않고 새 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미르가 향후 거취와 관련해 구단 허락을 받고 훈련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한 풋볼에스파냐도 "데미르는 더 이상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하지 않고 새 팀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미르는 앞서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라피드 빈(오스트리아)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2003년생 유망주다. 프리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2군(B팀)이 아닌 1군에 등록됐고, 등번호도 11번을 배정받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 뒤에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시즌 초반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다 시간이 흐를수록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다. 시즌 중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새로 부임한 데다, 2군에서 임시로 승격한 압데 에잘줄리(20)의 등장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페란 토레스(21)의 영입으로 설 자리마저 줄었다.
결국 스페인 언론들은 바르셀로나가 데미르와 임대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것으로 일제히 내다봤다. 임대 계약에 공식전 10경기 출전 시 1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통해 반드시 완전 영입해야 하는 조항이 포함됐는데, 바르셀로나를 단 1경기 출전만을 남겨두고 데미르를 떠나보내기로 했다.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러브콜을 거절하고 바르셀로나를 택했던 데미르는 결국 6개월 만에 바르셀로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 독일 구단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