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윙크스는 같이 매각 자원으로 평가되는 델레 알리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만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3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6시간 만에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이었지만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주축 자원들을 모두 내보냈다. 변화가 있는 건 두 자리였다. 올리버 스킵, 루카스 모우라 대신 윙크스와 알리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그동안의 부진으로 인해 방출 자원으로 평가되던 이들이었다.
콘테 감독이 온 후 두 선수들 경기력이 이전보다 살아난 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더 달라졌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알리와 윙크스는 시작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우샘프턴 압박에 고전하며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25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실점한 이후 공격에 더 집중했는데 마찬가지로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하메드 살리수 퇴장이 나온 후 압박이 줄어들며 토트넘 모든 선수들이 더 자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알리와 윙크스 경기 내용 차이가 났다. 알리는 후반 16분 모우라와 교체될 때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리버풀전 보인 날카로운 침투와 적극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윙크스는 달랐다. 윙크스는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3백을 보호했고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빌드업도 이끌었다. 패스 성공률만 92.5%였던 윙스크는 키패스 3회, 크로스 6회를 기록하며 기회 창출을 위해 애썼다. 사우샘프턴 진영으로 도전적이고 과감한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태클 1회, 인터셉트 2회를 올려 공 소유권을 계속 가져오기도 했다.
윙크스 분투에도 토트넘은 득점을 올리지 못해 결국 1-1로 비겼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방출될 것으로 평가됐던 알리와 윙크스의 사우샘프턴전 경기력은 상반됐다. 알리는 집중력이 결여된 장면을 많이 보였다. 반면 윙크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였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패스들을 자주 선보였다. 콘테 감독 아래에서 알리보다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