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불사한 '살신성인' 수비...친정팀 울린 '토트넘 유스 출신' 소튼 RB

397 0 0 2021-12-29 15:3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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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을 상대했던 카일 워커-피터스가 몸을 날리는 살신성인 수비로 사우샘프턴이 승점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사우샘프턴은 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사우샘프턴은 승점 21점에 도달해 13위에 머물렀다.

상승세 토트넘을 맞아 사우샘프턴은 수비적인 대형을 선택했다. 얀 베르나렉을 중심으로 3백을 구성했고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중원 사령관을 맡았다. 말이 빠른 아담 암스트롱과 활동량이 많은 셰인 롱을 전방에 배치해 전진 압박을 수시로 펼쳤다. 전반적으로 수비에 집중한 사우샘프턴이지만 적극적인 압박으로 토트넘 빌드업을 저지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25분 워드-프라우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사우샘프턴이 리드를 잡았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갈 때 모하메드 살리수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고 페널티킥(PK)까지 내주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키커 해리 케인이 성공하며 동점이 됐다. 수적 열세에 몰린 사우샘프턴은 라인을 완전히 내려 수비에 모든 힘을 쏟았다.

토트넘은 맷 도허티, 루카스 모우라를 연속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32분엔 윙백 에메르송 로얄을 빼고 윙어 브리안 힐을 넣어 총 공세에 돌입했다. 손흥민, 케인을 중심으로 한 소나기 슈팅이 이어졌지만 프레이저 포스터가 안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버텨냈다.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를 제외한 전원을 사우샘프턴 진영에 놓았다.

위기 일발 상황에서 워커-피터스의 헌신이 빛났다. 후반 38분 모우라 크로스를 머리로 가까스로 막아낸 그는 이어지는 벤 데이비스의 강력한 슈팅도 머리를 날려 막았다. 데이비스가 왼발에 완벽히 힘을 실어 정확하게 보냈기에 워커-피터스가 막지 않았으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워커-피터스 육탄 수비에 사우샘프턴 홈 팬들과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워커-피터스는 한동안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워커-피터스는 토트넘 성골 유스 출신이다. 카일 워커 후계자로 지목돼 1군에 올라와 공식전 24경기를 치렀으나 끝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우샘프턴으로 향했다. 사우샘프턴에선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며 성장했다. 친정팀에게 제대로 비수를 꽂는 수비를 한 워커-피터스 활약으로 사우샘프턴은 1-1로 비겼다.

영국 '햄프셔 라이브'는 "워커-피터스는 살리수 퇴장 이후 수비적으로 움직이며 팀에 도움을 줬다. 후반 막판 나온 놀라운 방어는 공로를 인정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하며 최고 평점인 8.5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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