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란 토레스가 바르셀로나에서 뛴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와 토레스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7년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발렌시아 유소년 출신인 토레스는 지난 2020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2019-20시즌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라리가 34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기량과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에 맨시티가 관심을 드러냈고 2,300만 유로의 이적료(약 310억 원)로 영입을 성사시켰다.
입단 첫 시즌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토레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 초반에도 전문 스트라이커 부재 속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10월 중순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 로날드 쿠만 감독의 후임으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1월 이적시장에서 몇몇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토레스도 후보 중 하나였다. 최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은퇴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자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제일 먼저 4,500만 유로(약 605억 원)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5,000만 유로(약 672억 원)의 2차 제안을 거친 뒤 마지막 5,500만 유로(약 739억 원)의 기본 이적료와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더한 조건으로 맨시티의 마음을 돌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먼저 27일 SNS를 통해 "토레스는 오늘 아침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선수가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 간 서류 작업은 완료됐다. 공식 발표만 남았다"라고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고, 마침내 바르셀로나가 공식적으로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토레스는 1년 만에 잉글랜드를 떠나 스페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