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에이스 김연경. [상하이 구단 웨이보 갈무리 제공]'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4년 만에 다시 중국 여자배구 정상에 도전한다.
상하이는 30일 저녁 9시(한국시각) 장쑤와 준결승 1차전을 시작으로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2021-22시즌 상하이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4년 만의 재도전이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상하이에서 뛰며 팀을 1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당시 결승에서 톈진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만약 이번에 우승하면, 김연경은 4개국(한국, 일본, 터키, 중국)에서 우승컵을 들게 된다.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하이는 27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톈진과 맞대결에서 팀 에이스 김연경과 조던 라슨에게 휴식을 줬다. 준결승이 30일, 31일, 1월1일(3차전 진행 때) 잇달아 치러지는 만큼,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아낀 것이다.
상하이는 중국 내 강팀으로 꼽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1996년 리그 출범 뒤 대회 5연패를 한 이후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팀 에이스이자 미국 국가대표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라슨이 건재한 데다, 새로 영입한 김연경까지 맹활약하며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상하이는 올 시즌 11승2패(승점 33)를 기록해 리그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국배구협회가 팀 당 외국인 선수 1명만 코트에서 뛸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는 악재를 만났지만, 김연경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상하이의 준결승 1,2차전은 스포티브이(SPOTV)와 스포티브이 나우(SPOTV NOW)를 통해 30일과 31일 밤 9시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