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하메스 로드리게스[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알 라얀)가 골보다 값진 모습을 보였다.
알 라얀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알 와크라와 카타르 스타스리그 13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0 완승. 승리의 주역은 로드리게스였다. 선제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전에는 직접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다만 이날 경기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경기 중간 발생한 사고로 중단됐다가 하루 뒤 재개됐다.
이날 경기의 중심은 로드리게스였다. 좋은 활약에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위기에 빠진 상대 선수를 구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 “로드리게스가 심장 마비를 일으킨 우스만 쿨리발리(알 와크라)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전반전 도중 쿨리발리가 골문 앞에 쓰러졌다. 다리를 미세하게 움직이며 숨을 헐떡였다. 당황한 동료 선수들은 머리를 감싸 쥐거나 불안함에 고개를 숙였다.
로드리게스는 주저 없이 쿨리발리를 향해 달려갔다. 매체는 ‘비인 스포츠’를 빌려 “로드리게스는 의료진이 투입되기도 전에 뛰어갔다. 그는 쿨리발리가 숨을 쉴 수 있게 고개를 조정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쿨리발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사무국 측은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