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여부 구단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한 살라…클롭 “우리도 그가 남아주기를 바란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모하메드 살라(29)가 자신의 재계약 여부는 구단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힌 데에 대해 답변을 내놓았다. 그와 재계약을 맺고 싶다는 바람을 명확하게 밝힌 클롭 감독이다.
살라는 내년 6월 리버풀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이 남았지만, 양측이 재계약을 고려 중이라면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살라는 만약 올해 안으로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타 구단과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리버풀과 살라는 재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여름부터 전해졌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살라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살라는 패션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나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리버풀에 남고 싶다. 리버풀 팬들을 사랑하고, 그들도 나를 사랑한다. 구단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선수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단에는 그를 잔류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13일(한국시각)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요즘에는 선수와의 대화가 아닌 이런 인터뷰로 얘기를 하는 게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모(살라의 애칭)의 잔류를 원한다. 우리(구단)가 모의 잔류를 원한다. 이런 일은 시간이 걸리지만, 모든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나는 살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팬들도 언론만큼은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볼 때는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재계약이 이뤄질 때까지는 아무말도 할 수 없다. 지금은 좋은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라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26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