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랑-서채원, 동행 '시즌3' 페퍼저축은행 미래 기대 UP

444 0 0 2022-01-14 16: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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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신생팀이자 7구단 페퍼저축은행(AI 페퍼스)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는 신바람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팀 창단 후 V리그 첫 승점 획득에 이어 첫 승까지 신고했다. 그런데 이후 추가 승점과 승리를 손에 넣는 일은 어려워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기준 1승 21패(승점5)로 최하위(7위)에 머물러있다.

창단팀 지휘봉을 잡은 김형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더 처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힘에 부치는 건 사실이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앞으로 세터-센터 콤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사랑(오른쪽)과 서채원.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 특성상 V리그 라운드와 경기를 거듭할 수록 경험 부족에 따른 약점이 도드라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6팀들도 페퍼저축은행에게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

순위 경쟁 중에 신생팀이자 '막내팀'에 패할 경우 타격은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퍼저축은행도 올 시즌 후반 그리고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콤비가 있다.

대구일중과 대구여고를 거쳐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함께 입은 세터 박사랑과 미들 블로커(센터) 서채원이 그 주인공이다.

여자배구는 V리그 출범 이전과 이후 실력과 함께 소속팀 을 좋은 성적을 이끈 세터와 센터 콤비가 있었다. 강혜미-장소연(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이숙자(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정대영(한국도로공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강-장, 이-정 콤비는 공교롭게도 현대건설의 실업 시절과 V리그 초창기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기도하다. 강혜미-장소연 듀오는 경남여고를 시작으로 실업팀 선경(SK케미칼)을 거쳐 현대건설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사랑(오른쪽)과 센터 서채원은 대구일중에서부터 함께 배구를 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박사랑-서채원 신인 듀오는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었다. 박사랑과 서채원은 각각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 3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아직까지는 팀내 주전 멤버는 아니지만 김 감독이 구성하고 있는 팀 미래에 핵심 역할을 맡을 기대주로 첫 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장 위원은 '아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두 선수에 대해 "무엇보다 앞으로 경기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채원은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7경기(14세트)에 나왔다.

박사랑은 5경기(11세트)에 출전하고 있다. 박사랑의 경우 팀 합류 이전 당한 부상으로 코트 복귀 시기가 당초 이달 13일로 잡혔었다. 그러나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페퍼저축은행에게도 희소식이 됐다.

대구여고 시절 속공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는 서채원(왼쪽)과 박사랑. 두 선수는 2021-22시즌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나란히 함께 입고 V리그 코트로 나오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 감독처럼 장 위원 역시 박사랑-서채원 듀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장 위원은 "박사랑은 앞으로 순조롭게 자리를 잡는다면 팀 뿐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서채원은 센터로서는 다소 신장이 작은 편이긴 하지만 박사랑과 중학교부터 손발을 맞춰 온 게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코트로 나와 뛰는 경험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사랑과 서채원 모두 아직 소속팀에서 주전이나 선발 멤버는 아니지만 조금씩 코트로 나오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14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홈 경기를 두 선수 역시 기다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과 지난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좋은 기억이 있다. 1라운드 첫 만남(11월 5일)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이는 당시 팀이 올린 첫 승점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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