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 문이 닫혔다. 이적설이 무성했던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잔류했다. 린가드가 후반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3일(한국시간) "맨유가 랄프 랑닉 감독을 돕기 위해 그들만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준비했다"라며 린가드를 향한 기대를 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린가드는 자신감이 넘쳤다. 임대생 신분으로 합류해 리그 16경기 9골 5도움을 올린 퍼포먼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역시 쉽지 않았다. 기존 선수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등이 합류하며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마주했다.
결국 린가드는 주전 경쟁에서 뒤처졌다. 리그 9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88분으로 채 10분을 뛰지 못했다.
경기 출전을 원한 린가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고자 했다. 하지만 끝내 새 팀을 찾지 못했고 맨유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희망적인 건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는 점. 앙토니 마시알(세비야)이 임대를 떠났고 메이슨 그린우드는 연인과의 논란에 휩싸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매체 역시 "이제 랑닉 감독은 린가드를 믿고자 한다. 린가드도 맨유에 남을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다"라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린가드의 능력을 높이 샀던 과거 내부 평가를 전했다. 맨유에 오랜 시간 몸담았던 르네 뮬레스틴 코치는 "린가드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가 보여줬던 특성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1월까지 뮬레스틴 코치의 발언은 조롱받았다"라며 웨스트햄 임대 전까진 평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린가드와 맨유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후반기 모습이 더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