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의 헤르타 베를린 이적은 독일에서도 꽤 충격적 소식이었다. 심지어 감독조차 선수가 오는 걸 모르고 있었다.
타이푼 코르쿠트 감독이 이끄는 헤르타는 5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VfL 보훔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달 헤르타로 이적한 이동준은 후반 13분 투입돼 32분가량 소화했다.
경기를 앞둔 시점, 독일 <빌트>는 "이동준의 이적이 너무 비밀스러워서 심지어 감독조차 그가 오는지 몰랐다"라고 전했다.
코르쿠트 감독은 "이동준을 몰랐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그를 본 결과 엄청난 속도를 지녔다는 걸 빠르게 알아차렸다"라고 했다.
이동준은 프레디 보비치 헤르타 단장이 추진한 영입이다. 보비치 단장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단장 재직 당시 하세베 마코토와 카마다 다이치 등을 클럽으로 데려와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헤르타로 직장을 옮긴 후, 그의 레이더망에 걸린 선수가 바로 이동준이었다. 그간 일본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이번에는 한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심지어 감독까지 모르게 이적을 진행했다.
코르쿠트 감독은 "이동준의 첫 훈련이 매우 신선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