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팀 동료 사비 시몬스(18)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에게 영입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건넸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엘 나시오날' 보도를 인용해 "메시가 사비에게 시몬스를 영입하지 말라고 강력히 조언했다. 때문에 시몬스는 친정 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몬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데다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재계약을 맺고자 했으나 협상에서 여러 차례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자유계약으로 영입을 추진 중이다. 시몬스 역시 2010년부터 9년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복귀에 긍정적이다. 이미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54·네덜란드)가 언론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메시가 시몬스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사비 감독에게 영입하지 말라고 조언을 건넨 것이다. 풋 메르카토는 "최근 메시는 사비 감독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시몬스는 겸손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과대 평가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한다. 스포츠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한 단계도 발전하지 못했다'면서 꼬집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2003년생으로 네덜란드에서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2선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며, 탈압박과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 여기다 연계능력을 비롯해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갖췄다. 이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던 시절 '제2의 사비' 혹은 '제2의 데쿠'로 평가받았다.
2019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떠나 파리 생제르맹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후 빠른 성장세 속에 지난해 4월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공식전 7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렸다. 다만 최근 2021-22시즌 쿠프 드 프랑스 16강 OGC 니스전에서 승부차기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