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이적한 황희찬, 후배들에게 약 6억~8억원 선물 안겨

355 0 0 2022-02-05 03:0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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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황희찬이 포항 축구부 후배(포철중-포철고)들에게 또 선물을 안길 예정이다. 총 2번의 이적을 통해 발생한 연대기여금 총액이 약 6억원에서 8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RB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튼으로 임대되었던 황희찬이 최근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2026년까지 계약하였고 이적료만 약 1700만 유로(약 230억원)다. 덕분에 황희찬이 어린 시절 몸담았던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산하 유스 팀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공고가 수혜를 입는다.

FIFA 규정상 어떤 선수의 이적이 발상할 때마다 ‘연대기여금’이 발생한다. 연대기여금이란, FIFA 정책에 따라 만 12세부터 23세까지 해당 선수가 소속되었던 팀에게 이적료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그동안 선수를 키워준 점에 대한 보상으로 선수의 어린 시절 소속팀에게 이적료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이다. 다만 임대가 아닌 이적일 경우에 발생한다.

우선 연령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만 12세부터 만 15세까지 총 이적료의 0.25%가 지급되며 만 16세부터 만 23세까지는 총 이적료의 0.5%가 지급된다.

2020년 7월, 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당시 황희찬의 이적료는 약 1400만 유로(약 192억원)였다. 이에 포철중은 0.75%(0.25x3), 포철고는 1.5%(0.5x3)를 지급받았는데 두 학교 모두 합해 약 4억원 가량의 금액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이번 울버햄튼 이적으로 포철중과 포철고 모두 합하여 약 5억 1천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근사값일 뿐이다. 실질적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의 이적료 및 옵션 포함의 유무에 따라 이적료 총 액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이 독일로 첫 이적한 후 포항 유스 두 팀이 받은 총액은 약 2억~3억원 중반 사이다. 추정치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울버햄튼 이적에 따른 연대기여금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이번 이적으로 인한 연대기여금이 아직 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확한 금액은 현재로서 알 수 없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 상으로는 이적을 마친 뒤 곧장 연대기여금이 입금되는 방식이 아니다. 양 구단 간 이적을 마친 뒤 FIFA에 서류 등록이 되면 이후 연대기여금에 대한 계산이 이루어진다. 이 역시 과정을 거치다 보면 길게는 몇 개월이 소요된다. 시장이 발달되어 있는 서유럽은 체계가 잘 잡혀 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지체될 때는 원 소속팀이 이의를 제기하여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축구계는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산화 개발에 노력 중이다.

그래도 두 번의 이적으로 황희찬은 포항 축구부 후배들에게 선물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의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 이동준도 후배들(부산 신라중, 개성고)에게 약소한 연대기여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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