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의 영원한 에이스 지소연이 6일(한국시간) 중국과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 앞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중국이 한국의 에이스가 경기 전 금기시되는 행동을 했다면서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7일 "여자 축구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31·첼시 레이디스)이 우승 트로피와 기념 촬영을 했다. 이 행동에 대해 그는 후회하고 있는가"라고 보도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한국 여자 축구는 새 역사를 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중국과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골을 먼저 넣고도 3골을 내리 내주면서 패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래도 참으로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건 최초의 일이었다. 종전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3위였다.
아쉽게 패배한 것도 뼈아픈데, 중국 소후 닷컴은 "경기 전 한국 에이스 지소연의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기를 어겼다. 이는 역사가 증명해준다"며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소연이 경기 전 우승 트로피와 가까이 선 채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프로 선수가 금기를 어기다니, 이는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경기 전 우승 트로피를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며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매체는 몇 가지 사례를 예로 들었다. 소후 닷컴은 "이스탄불의 기적 당시, 리버풀에 3점 차를 따라잡힌 AC 밀란 선수들(카카, 가투소 등)은 경기 전 트로피를 만지고 있었다. 또 2017~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 당시 0-3으로 완패했던 마르세유 선수들 역시 경기 전 우승 트로피를 만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슈이칭샤 감독(왼쪽)과 왕샨샨(왼쪽에서 두 번째), 지소연, 콜린 벨(오른쪽)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승전에 앞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