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서가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처리 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중국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예고됐다.
쇼트트랙의 날이 또다시 찾아왔다.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다. 남자 1500m, 여자 1000m와 3000m 계주가 예정되어 있다.
남자 대표팀이 먼저 나선다. 오후 7시(한국시간) 황대헌(23·강원도청), 박장혁(24·스포츠토토), 이준서(22·한국체대)가 남자 1500m 준준결선에 출전한다.
7일 있었던 남자 1000m에도 세 선수 모두 출전했지만 아무도 결선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 종목 세계 기록과 올림픽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에이스 황대헌을 비롯해 박장혁이 준결선 1조에, 이준서가 2조에 포함됐지만 부상과 실격으로 메달은 좌절됐다.
개최국 중국을 의식한 '편파' 판정이 야속하기만 했다. 황대헌과 이준서가 납득하기 힘든 실격 판정을 받으며 각 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 선수 두 명이 대신 결선으로 향했다.
박장혁은 준준결선 당시 우다징(중국)의 스케이트 날에 왼손가락이 찢어져 11 바늘을 꿰맸다. 결국 부상으로 준결선에는 나서지도 못했다. 붕대를 감고서라도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한 만큼 1500m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서, 황대헌, 박장혁이 각각 2, 3, 4조에 속해있다. 이준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준준결선부터 중국을 만난다.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쑨룽(중국)과 한 조에 묶였다.
▲ 이유빈. ⓒ연합뉴스
여자 대표팀은 500m에서 노메달에 그친 최민정(24·성남시청)과 이유빈(21·연세대)이 맏언니 김아랑(28·고양시청)과 함께 1000m 예선을 치른다.
최민정은 1조에, 이유빈과 김아랑은 각각 5조와 6조에 이름을 올렸다. 이유빈이 속한 5조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중국의 장추통뿐만 아니라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킴 부탱(캐나다)까지 포함되어 있다.
6개의 금메달로 독주를 달리고 있는 계주에서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텃세' 판정 논란을 일으킨 중국과 다른 조에서 시작한다. 중국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와 1조에, 한국은 캐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과 함께 2조에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