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를 맛본 적이 없다. 그런데 1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 과거와 다른 맨유에 꽤나 혼란스럽다.
호날두는 종종 쓴소리를 내뱉는다. 성적 부진으로 도중에 사령탑을 교체한 맨유는 여전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전하고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도 탈락했다. 호날두는 몇번이나 '지금의 순위를 위해 맨유에 온 건 아니'라고 강조했고 선수들의 부족한 프로 의식을 꼬집기도 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호날두의 불만에 실체가 있다고 거들며 "호날두가 옳았다. 호날두는 동료 중 일부가 맨유서 뛸 자격이 없다고 암시했었다. 물론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가 알려줄 수 있다"며 "가장 성공적인 클럽이던 맨유를 웃음거리고 만들고 있는 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스타는 돈값을 못하는 맨유의 선수들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엄청난 임금을 받는 동안에도 클럽 주변만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며 "제시 린가드는 이적 실패에 따른 마음을 비우기 위해 주말에 휴식했다. 랄프 랑닉 감독과 린가드의 말은 달랐지만 어쨌든 린가드는 미들즈브러전 출전 명단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빅토르 린델로프는 경기 도중 자택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을 겪었다. 이후 충격을 잊기 위해 스웨덴으로 이동했고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 비슷하게 강도에 습격당하고도 아스널전을 뛴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와 비교해보자"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여러 선수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데일리스타는 "폴 포그바는 부상 치료를 원할 때마다 두바이로 사라졌고 마커스 래시포드는 허리 부상에도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려고 미국에 간 적이 있다. 다비드 데 헤아도 과거 아내의 출산으로 몇 주 동안 스페인에 갔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인 맨유는 이제 수백만 달러를 받는 선수들에게 휴가 캠프가 됐다. 그들이 좋을 때 왔다 갔다하는 곳"이라고 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