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무사 뎀벨레가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HLN'은 8일(한국시간) "과거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뎀벨레가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는 중국 광저우 시티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1987년생인 뎀벨레는 어릴 적부터 벨기에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원래 2선 자원으로 뛰었던 그는 네덜란드 AZ알크마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에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공격수로서 활약도가 부족했지만 풀럼에서 뎀벨레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이 결정이 뎀벨레의 선수 인생을 바꿔놨다.
뎀벨레는 중원에서 최대 장점인 탈압박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볼을 빼앗는 능력도 출중했기 때문에 단숨에 풀럼의 핵심 자원이 됐다. 이를 눈여겨본 포체티노 감독이 뎀벨레를 토트넘으로 영입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하자마자 뎀벨레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소 잔부상이 있어 아쉬웠지만 뎀벨레는 후방에서 볼 전진을 도맡았다. 덕분에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로 이뤄진 DESK 라인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때가 토트넘이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였다.
뎀벨레는 토트넘에서만 꾸준히 249경기를 소화하면서 EPL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뎀벨레가 2018-19시즌 중도에 떠나면서 이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사라졌고, 그때부터 토트넘의 경기력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뎀벨레는 광저우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0시즌부터는 거의 뛰지 못했다. 2021시즌에도 단 8경기 출장에 그쳤다. 결국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HLN'은 "뎀벨레는 공식 발표 없이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광저우는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그는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 그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