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비행기 한 번도 안타봤는데…", 삼성 지난해 1차지명 루키 코로나 최대 피해자다

320 0 0 2022-02-08 21:26:46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비행기 한 번도 못 타봤어요."

억울한 표정이 역력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왼손투수 이승현(20)은 코로나 19 여파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통상 일본과 대만,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KBO리그 10개 구단들이 지난해부터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에 캠프를 차리면서 해외 캠프의 기억이 아련해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만하더라도 "내년(2022년)에는 해외로 갈 수 있겠지"라고 얘기한 야구 관계자들이 많았다. 심지어 올해 캠프를 다시 해외에서 진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답사를 다녀온 구단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팀들이 이천, 경산, 상동, 창원, 거제도, 제주도 등 국내에 캠프를 차렸다. 환경은 좋을 수 없었다. 추운 날씨 탓에 부상을 우려해 될 수 있으면 실내 훈련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8일 삼성이 1군 캠프를 차린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입단 이후 해외에서 캠프를 하지 못한 느낌을 묻자 이승현은 "너무 아쉽다"며 "아직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가 없었냐"는 질문에 "국제대회가 있었는데 하필 기장에서 열리더라"며 웃었다. 2019년 당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이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바 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환경에 대한 핑계는 댈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조건이다. 이승현은 "아픈 곳은 없다. 지난해 12월에는 재활을 많이 했다. 캐치볼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큰 기대에도 다소 부진했다. 체력저하와 허리 부상이 겹쳤다. 때문에 불펜 역할을 맡으면서 1승4패 7홀드,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아쉬웠던 점도 많다.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고교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주말리그 경기를 뛰면 되는데 프로는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어깨 피로가 쌓였다.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루틴과 몸 관리,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 시즌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승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불펜을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이승현은 "올해는 기대감이 있다. 20홀드도 해보고 싶다"면서 "내 역할은 중간이다. 기회가 된다면 선발도 하고 싶다. 다만 먼저 중간계투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루키 1차지명 좌완 트로이카 중 이승현이 가장 부진했다.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신인왕에 등극했고, 김진욱은 들쭉날쭉했지만 4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6패 8홀드를 기록했다. 자존심이 상했을 터. 이승현은 "올 시즌 나뿐 아니라 의리와 진욱이도 다 잘해야 한다. 모두 대한민국의 최고 투수로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보다 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승현은 "지금은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안다쳐야 한다. 그리고 체중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리고 있다. 오승환 선배님을 닮고싶다"고 전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4446
中 황당 주장 "한국의 에이스 금기 어겼다" 맹비난 군주
22-02-08 17:30
14445
'위기에 나타난 탐슨' GSW, OKC 추격 뿌리치고 9연승 질주 장사꾼
22-02-08 16:47
14444
브라이턴 레전드의 한탄 "브라이턴에 손흥민만 있었어도..." 오타쿠
22-02-08 15:30
14443
'나 때는 말이야'…주 3억-1골 FW 향한 뼈 때리는 발언 호랑이
22-02-08 14:54
14442
'올시즌 끝으로 이적' 마르셀루, 레알 홈팬 기립박수에 눈물 손나은
22-02-08 12:57
14441
'트레이드'·'군입대'로 사라진 30홀드, 삼성 불펜 재구성 도박 성공하면 10년 거뜬하다[SC경산] 가습기
22-02-08 10:25
14440
연봉 팀내 최다 삭감↔절친은 '120억 대박'...'순간의 선택'이 '천양지차' 물음표
22-02-08 09:14
14439
즐거운 아침니다. 크롬
22-02-08 08:28
14438
연봉 팀내 최다 삭감↔절친은 '120억 대박'...'순간의 선택'이 '천양지차' 박과장
22-02-08 05:52
14437
호날두와 포체티노 ‘스왑딜' → 호날두와 메시, PSG서 네이마르와 ‘드림팀’ 구축하나 픽도리
22-02-08 04:48
14436
'편파 판정' 한국 이어 헝가리도 이의신청 순대국
22-02-08 03:40
14435
"속으로 LG 욕 했다"던 이호준 코치, 겪어보고 더 놀랐다 소주반샷
22-02-08 02:29
14434
첼시 '충격' 결정, '1억 파운드 스타' 영입 위해 에이스 매각한다 크롬
22-02-08 01:39
14433
마차도 떠나고 이학주 만났다… 롯데 운명 쥔 사나이, "기대가 됩니다" 호랑이
22-02-08 00:49
14432
'친정' 대구로 떠나는 동생 챙긴 박석민, 집부터 첫째 애기 유치원 정보까지 알아봐줬다 앗살라
22-02-08 00:09
14431
지단의 '파리 프로젝트' 시작됐다…지단, PSG에 "호날두 영입해줘" 장그래
22-02-07 23:09
14430
'SON이 질투하겠는데?'...쿨루셉스키 "케인이 공 잡으면, 질주해야 해" 해골
22-02-07 22:04
14429
"충격의 방출이었다" 3할 타자, 타구단 마다하고 KIA 택한 이유 노랑색옷사고시퐁
22-02-07 21:14
14428
"집도 샀는데..." FA 계약 후 6개월 만에 트레이드된 선수의 소감 질주머신
22-02-07 20:11
14427
'라리가 체질' 브리안 힐..."엄청난 활약" 찌끄레기
22-02-07 17:05
14426
알리-은돔벨레 보낸 토트넘, 올여름 세리에 특급 MF 영입 다시 노린다 치타
22-02-07 16:27
14425
[LCK] DRX, 화요일 CL 이후 긴급 콜업으로 1군 확진 선수 빈자리 채운다 캡틴아메리카
22-02-07 15:50
14424
ML 올스타 2회 코치도 감탄 "류현진, 한마디로 정의 못해…토론토 감독 연락 왔다" 이영자
22-02-07 14:45
14423
꼴찌 다툼에서 5위까지 넘보게 된 기업은행…“이게 무슨 일이니” 홍보도배
22-02-07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