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학대한 영상으로 커트 주마(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고개를 숙인 가운데 그의 팀 동료가 반문했다.
최근 주마는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그가 집에서 고양이를 학대한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영상 속 주마는 고양이를 학대하면서도 웃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주마는 사과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내 행동을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웨스트햄은 "영상 속 주마의 행동을 규탄한다. 내부적으로 처리하겠지만 동물에 대한 잔인한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2주 치의 주급을 벌금으로 부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고 있지 않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은 주마 사건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그를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성난 여론을 전했다.
싸늘한 분위기는 팀 동료에게도 전해졌다. 미카일 안토니오는 주마에게 더 강한 처벌이 내려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안토니오는 "내가 묻고 싶은 게 있다. 주마의 행동이 인종차별보다 더 나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난 주마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가 한 일에 대해 동의하지도 않는다"라며 감쌀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토니오는 "하지만 인종차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에도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8경기 출장 징계나 그와 비슷한 걸로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주마가 쫓겨나고 생계가 끊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지나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안토니오는 "모든 사람에게 이 질문을 하고 싶다. 주마의 행동이 인종차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보다 더 나쁜 것인가?"라며 신중한 모습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