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은 트레이드를 원하지만, 그 의사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있다.
'ESPN'은 10일 밤(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하든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행을 원하고 있지만 트레이드 요청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하든은 이번 시즌 브루클린 넷츠에서 44경기 출전, 평균 22.5득점 8리바운드 10.2어시스트 기록중이다. 준수한 활약하고 있지만, 팀 동료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과 호흡이 완전히 녹아들지는 못하고 있다.
제임스 하든은 필라델피아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쉽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호흡을 맞출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고 있다. 듀란트는 부상, 어빙은 백신 접종 문제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팀도 부진하다. 현재 9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
휴스턴 로켓츠 시절 함께했던 대릴 모리가 사장으로 있는 필라델피아라면 새로운 출발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하든이 필라델피아 이적을 원한다는 루머는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그러나 구단에 트레이드 요청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단간 진지한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ESPN의 설명. 이유는 "여론의 역풍이 두려워서"다.
지난 시즌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하든은 트레이닝 캠프 합류를 거부하는 등 휴스턴과 마찰을 일으켰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 개막을 함께했지만, 시즌 여덟 번째 경기가 끝난 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지금은 상황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고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고 결국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번 시즌에도 트레이드가 될 경우 두 시즌 연속 소속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꼴이 된다. 하든은 이같은 모습에 대한 대중의 비난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하든이 이같은 비난을 감수하고 이번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기 위해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오후 3시(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까지 트레이드가 완료돼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