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핵심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를 대체자를 물색한 가운데 세바스티앙 할러(27·아약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약스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할러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다시 돌아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적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17일(한국시간) "뮌헨은 레반도프스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노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할러를 영입해 그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 뮌헨은 내년 6월부로 레반도프스키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계약 협상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이 아닌 또 다른 정상급 유럽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해 레알 마드리드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뮌헨은 레반도프스키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가치가 절정인 시점인 올여름 많은 이적료를 받고 판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낼 시에 그 대체자로 여러 공격수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관찰한 끝에 할러를 낙점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와 프랑스 이중국적을 지닌 할러는 AJ 오세르, 위트레흐트를 거쳐 프랑크푸르트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런 활약 속에 여러 구단의 러브콜 속에 2019년 여름 클럽 레코드 5천만 유로(약 680억 원)를 기록하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웨스트햄에선 기대와는 정반대의 모습만 계속됐다. 공식전 54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에 그쳤다. 단순히 공격포인트가 부족한 것을 떠나 경기력 자체에 문제가 많았다. 결국 지난해 초 겨울 이적시장 때 방출 수순을 밟았고 아약스에 합류했다.
반등이 절실했던 할러는 아약스에선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이적과 동시에 꾸준하게 공격포인트를 양산하며 주포로 자리 잡았고, 지금까지도 계속 활약하며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 동안 10골을 집어넣었고, 역대 챔피언스리그 데뷔 4경기 연속 득점한 다섯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아약스에선 통산 50경기 41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